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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트

귀여운. 하지만 무섭고 잔인한 적.

'귀여움 + 잔인함'

애초에 내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의 컨셉이다.

거기에 적들은 설정상 악령. 귀신. 

무섭기까지 해야 한다.

 

우선은 우리나라 설화, 민화 등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를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여러 종류의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화 하기엔? 조금 힘들 것 같은 느낌...

우리가 너무 좀비, 뱀파이어 등에 익숙해져 있어서 일까?

 

게임을 만들면서 목표(?)가 생겼다. 우리나라의 귀신, 도깨비 등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하는 것.

새로운 K콘텐츠랄까?

 

이런 원대한(?) 꿈을 안고 게임에 어울릴만한 귀신들을 찾아 설정 후 디자인 작업을 해보았다.

 

미명귀신. 결혼을 못한 여자 귀신.

결혼을 못한 여자 귀신이니 꽃단장을하고 남자인 플레이어 캐릭터를 쫓아다닌다는 설정이다. 

공격모션도 그에 맞게 하트 뿅뿅.

하지만 죽을 땐 백발마녀처럼 변하도록 하였다. (나에게 하트를 날리던 존재가 알고보니 백발마녀라니!)

 

객귀. 집 밖이나 객지에서 죽은 귀신이다.

객지에서 죽은 뒤 알 수 없는 미물에게 몸을 조종당한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얼굴이 붕괴되어 있다. (눈이 짝짝) 그리고 등 뒤에 있는 알 수 없는 생명체. 

이미 죽은 몸이기에 미물이 빠져나간 그의 몸은 빠르게 썩어 뭉개지고 말 것이다.

새타니. 어려서 죽은 아이 귀신. 병사하거나 아사한 아이의 혼령이란다.

아이? 아사?

아이처럼 작고 기저귀만 차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다. 그리고 사람을 잘 쫓아다니지만 어미에게 먹을 것을 얻어 먹지 못한 이 귀신은 무엇이든 입에 넣으려고 할 것이다. 

 

귀태. 사람과 귀신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

난 이런 존재를 좋아한다. 사람 반. 귀신 반이라니.

매력적으로 그리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게임 출시 전까지 디자인 수정이 있을지도?

어쨌든 사람과 귀신 사이에서 생긴 존재이므로 불안정하고 불완전하다는 컨셉이다.

눈도 없고. 입처럼 보이는 것도 입이 아닌...

어둑시니. 어둠. 그림자. 혼란.

이 게임의 분위기와 가장 맞는.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점점 커진다고 한다. 이런 점도 마음에 들었다. 처음엔 X밥 같아 보이는데 점점 커지며 강력해지는 적. 

그슨대. 이도 어둠을 실체화한 귀신이다. 어둑시니와는 또다른 존재. 어떻게 표현할까?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사람을 꼬신 후 사람을 그림자로 덮쳐 죽인다는 설명을 보자 바로 이미지가 떠올랐다. 

밝은 쪽은 아이의 모습. 어두운 반대쪽은 그림자. 그리고 그 그림자가 커지면 덮치듯 공격.

좋았어.

 

두억시니. 이 게임의 보스다.

보스를 어느 귀신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큰 덩치. 큰 뿔. 불붙은 머리. 충혈된 눈. 

두억시니의 특징을 보곤 보스감이란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더 좋은 귀신이 있을까 싶어 자료를 더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두억시니만큼 보스에 어울리는 귀신도 없는 듯.

불이 붙은듯 붉은 머리라곤 하지만 나는 그의 머리에 아예 불을 붙여버렸다.

그리고 머리를 으깨버린다는 두억시니와는 다르게 불 공격.

주인공을 도와주는 도깨비와 대비되는. 라이벌적인 존재로 그리고자 하였다.

 

이제 맵과 ui작업만 하면 게임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적용해보면 또 수정과 보완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그림 초보인 나에게 있어 큰 산을 넘은 듯 하다.

 

빨리 디자인 마무리하고 적용해 보고 싶다.

어떻게 표현될까? 기대반. 그리고 걱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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